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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최다연승 기록은?스포츠 기록/야구 2021. 8. 31. 23:06반응형
안녕하세요. 캣츠비의 스포츠 기록실 입니다.
어느 스포츠건 연승은 즐거운 일입니다. 팀이 계속해서 이기면 관중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팀 분위기도 좋아져서
계속해서 이겨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도 합니다.
농구의 경우 팀에 2-3명의 리그 정상급 선수가 있다면 연승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고 시즌 6할, 7할 이상의 승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의 경우 팀의 에이스 투수라도 매일 경기에 나갈 수 없는 만큼 연승이 쉬운 편은 아니며, 시즌 6할 승률만 올려도 그해에 최다 승률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연승이 힘든데요, 메이저리그에서는 지금까지 16연승 이상이 모두 30차례 나왔으며, 그 중 20연승 이상은 불과 7번만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20연승 이상을 올린 팀에는 어떤 팀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20연승 - 오클랜드 어슬레틱스(2002년)
2002년 시즌 오클랜드가 기록한 20연승은 1935년 시카고 컵스가 21연승을 기록한 이후 무려 67년만에 나온 20연승 이었습니다. 2001년의 오클랜드는 102승 60패의 매우 훌륭한 성적으로 그해 무려 116승의 시애틀에 이어 지구 2위를 차지했습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 뉴욕 양키스에 2승 3패로 탈락했지만 충분히 훌륭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오프 시즌에 팀의 주축선수였던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 행), 조니 데이먼(보스턴 행), 마무리 투수 제이슨 이스링하우젠(세인트루이스 행)을 FA로 잃었지만 선수 보강은 어정쩡한 타스 스캇 해티버그와 선수생활 말년에 놓인 데이빗 저스티스뿐이었습니다.
시작은 불안했습니다. 시즌 첫 46경기까지 성적은 20승 26패로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전 두번째 4연승을 기록한 후 점차 승률을 높여갔고 6월 2번의 8연승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역전시켰습니다. 그리고 8월 13일 토론토 전에서 승리하며 역사적인 20연승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승은 9월 6일 미네소타에게 0-6으로 지면서 끝이 났는데 이 기간 동안 3점 이내 승리가 12차례, 그 중에서 1점차 승리가 4차례일 정도로 매우 어려운 연승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19연승과 20연승째는 모두 1점 차 승리일 정도였습니다.
결국 오클랜드는 전년보다 1승이 많은 103승 59패, 승률 0.636으로 뉴욕 양키스와 함께 리그 최다승팀이 되었습니다.
20연승 - 세인트루이스 마룬스, 프로비던스 그레이스(1884년)
2002년의 오클랜드 어슬렉틱스 이전, 무려 118년 전에 20연승을 기록한 팀이 2팀 있었습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를 연고로 둔 마룬스(Maroons)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연고의 그레이스(Grays) 였습니다.
특히 그레이스는 이해 사상 처음으로 열린 1회 월드시리즈의 우승팀이도 한데요, 세인트루이스 마룬스는 1884년 4월 20일부터 5월 24일까지, 프로비던스 그레이스는 8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 각각 20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1884년은 프리미어리그의 전신인 잉글랜드 풋볼리그가 시작된 해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갑신정변이 일어난 해이기도 합니다.
21연승 - 시카고 컵스(1935년), 시카고 화이트스타킹스(1880년)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21연승은 2번 나왔는데 2번 모두 시카고 컵스가 만들어냈습니다.
첫 번째 21연승은 컵스의 전신인 화이트 스타킹스(White Stockings)가 만든 기록이며, 두 번째는
1935년 시카고 컵스가 세운 기록입니다. 단시 컵스는 9월 4일부터 28일까지 21연승을 달렸는데,
연승 전만 해도 2.5게임 뒤진 내셔널리그 2위였으나, 21연승 덕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게임차로 따돌리고
리그 1위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아는데로 컵스는 그해 우승을 하지 못합니다....
* 월드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에 4승2패로 패배
22연승 - 클리브랜드 인디언스(2017년)
2017년의 클리브랜드는 잘 짜여진 팀이었습니다.
타격에서는 300타석 이상 출전 선수 중 3할 이상 타율의 선수가 1명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38홈런의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선두로 하여 20+ 홈런 4명, 10+ 홈런 7명을 배출하며 팀 홈런 212개를 기록했습니다.
투수진에서는 코리 클루버와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18승씩을 기록하면서 팀 마운드를 지킨 끝에 102승 60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13승 14패를 기록한 5월을 제외하면 월간승률이 모두 5할을 넘길 정도로 기복이 없었으며, 1점차 승부에서 20승 15패로 시애틀 매리너스(26승 15패)에 이어 리그 2위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8월 14일부터 9월 24일까지는 2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22연승을 하면서 같은 중부지구 팀으로부터 15승을 뺏어온 덕분에 여유있는 지구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연승시점부터 시즌 종료시까지 지구 라이벌과 21승 3패 기록)
26연승 - 뉴욕 자이언츠(191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가 1916년 시즌에서 무려 26연승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미 시즌 초반에 17연승을 기록했던뉴욕 자이언츠는 9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 무려 26연승을 기록했습니다. 26연승 과정에서 게임 도중 비가 내리면서 밤이될 때까지 그치지 않자 그대로 뉴욕 자이언츠의 승리를 선언한 게임도 있었는데요, 당시에도 이 게임을 두고 다음날 재개했어야 한다는 논란이 많았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뉴욕 자이언츠가 한 시즌에 무려 17연승과 26연승을 거두고도 시즌 최종 성적에서는 86승 66패로 내셔널리그에서 4위에 머물렀다는 점입니다. 그해 내셔널리그 우승팀은 브루클린 로빈스였으며, 브루클린은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에서 1승 4패로 우승을 내주게 됩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후 1918년 한번 더 우승하지만 이후 6번째 우승하기까지는 무려 86년이 걸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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