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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리그 진기록, 20-20-20-20클럽
    스포츠 기록/야구 2021. 8. 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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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캣츠비의 스포츠 기록실 입니다.

     

    미국 시간으로 8월 29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일본인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20번째 도루를 기록하면서

    시즌 40홈런 20도루를 고지를 밟았습니다. 40홈런 20도루는 에인절스 소속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라고 하는데요, 

    아직 한달이나 남은 올 시즌에서 10도루를 더 기록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단 60회 밖에 나오지 않은 30-30클럽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오타니의 기록을 보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홈런은 이미 41홈런으로 기준을 충족했지만 에인절스가 31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10도루를 기록하기가 쉽지 않은데,

    오타니 쇼헤이가 투수 겸업을 하고 있어 타격 시도 자체가 다른 주전 타자에 비해 적고 20도루를 기록하는 동안 8번의 도루사를 기록한 점을 보았을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는 60번이 나온 30-30클럽보다 더 어려운 기록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즌 20홈런 - 20도루 - 20 2루타 - 20 3루타 기록입니다.

     

    이 기록은 14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40-40클럽과 함께 단 4번만 나온 기록으로 2007년 이후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역사적인 시즌 20홈런 - 20도루 - 20 2루타 - 20 3루타 을 기록한 선수는 누가 있었는지 한번 찾아봤습니다.

     


    프랭크 슐트(Frank Schulte), 1911년

    21HR, 21 3B, 30 2B, 23 SB 

    프랭크 슐트,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들불(Wildfire)"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프랭크 슐트는 1911년 9월 7일 경기에서 20번째 홈런을 기록하면서 현대 야구에서 처음으로 2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정확히 2주 후, 그는 시즌 20번째 3루타에 성공하면서 처음으로 20-20-20-20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프랭크 슐트는 이 시즌에 타율 .300, 173안타 107타점, 21홈런, 21 2루타, 30 2루타, 23도루라는 압도적인 시즌을 만들어냈낸데, 그 중에서 홈런, 타점, 장타율, 총루타에서 리그 1위를 기록했으며, OPS+도 리그 1위였습니다.

    그리고 1911년 내셔널리그 MVP 는 당연히 그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프랭크 슐트는 15시즌의 커리어동안 92홈런을 기록했는데, 20홈런 시즌은 1911년 단 한 시즌뿐이었으며, 10+홈런 또한 단 4번(1910년, 1911년, 1912년, 1915년)만 기록했습니다.

     

     


    윌리 메이스(Willie Mays), 1957년

    35HR, 20 3B, 26 2B, 38SB

    윌리 메이스,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통산 660홈런으로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남아있는 윌리 메이스 또한 이 진기록의 주인공입니다.

    윌리 메이스는 1957년 시즌, 뉴욕 자이언츠(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뛰면서 

    37홈런, 20 3루타, 26 2루타, 38도루를 기록하며, 20-20-20-2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메이스의 1957시즌은 프랭크 슐트 이후 무려 46년만에 20-20-20-20클럽이 나온 시즌이기도 합니다.

     

    특히 1957년은 자이언츠가 뉴욕을 연고로 하는 마지막 시즌으로 메이스는 뉴욕 야구팬들에게 진기록을 선물하고샌프란시스코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커티스 그랜더슨(Curtis Granderson), 2007년

    21HR, 23 3B, 38 2B, 26 SB

    커티스 그랜더슨,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흔히들 홈런보다 3루타를 치는 것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커티스 그랜더슨은 2007년 시즌, 8월 말에 이미 21개의 3루타를 기록했으며, 9월 7일에는 20번째 홈런을 기록하여 도루만 남겨두게 되었습니다.그리고 9월 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면서 20번째 도루를 훔쳐, 윌리 메이스 이후 50년 만에 20-20-20-20 클럽 멤버가 되었습니다. 그랜더슨은 2009년과, 2011년에도 20홈런, 20 2루타, 20 도루를 기록했지만 3루타가 부족해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2009년 3루타 8개, 2011년 10개)

     


    지미 롤린스(Jimmy Rollins), 2007년

    30HR, 20 3B, 38 2B, 41 SB

     

    2007시즌 20번째 3루타, 지미 롤린스

    2007년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특별한 시즌이었습니다. 바로 커티스 그랜더슨에 이어 필리스 소속이었던 지미 롤린스가 20-20-20-20 클럽에 동시에 가입했기 때문입니다.지미 롤린스는 시즌 마지막 경기 전까지 20-20-20-20 클럽에 3루타 1개가 부족한 채 워싱턴과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필리스가 4-1로 앞선 6회말, 1-3루 상황에서 지미 롤린스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는데, 우익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3루까지 내달리면서 극적으로 20-20-20-20 클럽에 가입하였습니다.

     

     


    4명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20-20 클럽에 가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깝게 달성을 놓친 선수도 있습니다.

     

    2명의 20-20-20-20 클럽 멤버를 배출한 2007시즌 이전인 2006년 시즌에 메츠 소속의 호세 레이예스는 무려 64도루를 기록했지만 홈런 1개와 3루타 3개가 모자라 기록 달성에 실패했으며, 1984년 라인 샌버그는 홈런과 3루타에서 각각 1개씩 부족한 시즌을 만들기도 했습니다.20-20-20-20 클럽은 대부분의 선수가 3루타 부족으로 달성하지 못하는데요, 캔사스시티 로얄스의 조지 브렛(George Brett)은 1979년 시즌 23HR-20 3B, 42 2B를 기록했으나 도루가 17개로 기록 달성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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