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3,000안타 클럽

스포츠 기록/야구 2021. 9. 7. 12:07

안녕하세요. 캣츠비의 스포츠 기록실입니다.

메이저리그에는 3,000안타 클럽이 있습니다. 3,000안타 클럽은 커리어 통산 3,0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을 지칭하는 용어인데 지금까지 3,000안타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4,256안타의 피트 로즈를 시작으로 모두 32명이 가입되어 있으며, 현역 선수 중에서는 앨버트 푸홀스가 유일합니다.

역할이 철저히 분업화된 투수가 300승을 달성하는 것은 이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3,000안타 또한 300승 만큼은 아니라도 달성하기에 어려운 기록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3,000안타는 얼마나 어려운가?

3,000안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 시즌 150안타로 20시즌, 200안타로 15시즌을 활약해야만 합니다.

한 시즌에 162게임을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각 포지션의 주전 선수는 부상이 없을 경우 보통 한 시즌당 600~700타석 내외를 소화합니다. 이 타석 중에서 안타를 매시즌 170개 ~ 200개 정도를 17 ~ 20시즌동안 꾸준히 기록해야만 3,000안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부상이라도 당할 경우 필요한 시즌 수는 늘어나니 위대한 기록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실제 기록상으로도 3,000안타 클럽에 가입한 32명이 소화한 시즌 수는 평균 21.4시즌이며, 20시즌 미만을 뛴 선수는 스즈키 이치로를 포함하여 4명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3,000안타 클럽에 가입한다는 것은 타자로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보증수표를 손에 쥐는 것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3,000안타를 달성한 32명 중 28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4명 중에서 현역인 앨버트 푸홀스와 아직 헌액 자격을 얻지 못한 스즈키 이치로는 헌액이 확실시되는 선수들이며, 나머지 2명은 도박과 승부조작 논란이 있는 피트 로즈와 약물 복용 혐의의 라파엘 팔메이로로 심각한 문제만 없다면 3,000안타는 명예의 전당과 곧바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3,000안타에 대한 기록

가장 적은 게임수로 3,000안타에 도달한 선수는 최다 안타 역대 2위의 타이 콥 입니다. 타이 콥은 자신의 2,135번째 게임에서 3,000번째 안타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어린 나이(34세 243일)로 3,000안타에 도달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타이 콥이 가진 이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타격 머신 토니 그윈이 2,284게임만에 3,000안타에 도달한 것이 가장 빠른 기록입니다.

32의 3,000안타 클럽 멤버 중 3,000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사람은 웨이드 보그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단 3명 밖에 없습니다.

스즈키 이키로는 자신의 2,452번째 게임에서 3,000번째 안타를 기록했는데, 게임 수로는 매우 빠른 기록이지만, 만 27세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만큼 달성 당시 나이는 42세 9개월 16일로 1900년 이후 뛴 선수 중에는 가장 늦은 나이에 기록했습니다.